‘부자 아파트 대해부’ by 머니랩
사람들은 이른바 ‘부자 아파트’, 정확히는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와 거기 사는 사람들이 늘 궁금하다. 호기심과 선망, 질투가 어우러져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어느 아파트에 고소득자가 많이 살까. 그들은 대체 돈을 얼마나 벌고, 씀씀이는 어느 정도일까. 그저 짐작만 할 뿐 실상은 알기 어렵다.
머니랩이 이런 궁금증을 가진 독자를 위해 부동산R114와 함께 서울 아파트 약 160만 채(임대 제외)를 전수조사했다. 각 단지의 매매가격과 가구별 소득·소비·대출 현황 데이터를 토대로 서울을 대표하는 ‘부자 아파트’와 25개 구(區)별 ‘동네 부자 아파트’를 추려봤다. 가구 수가 100가구 이하인 소단지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아파트를 안다고 해서 당장 그 집을 살 순 없지만, 목표를 잡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총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주민들 평균 월 소득이 얼마나 되나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심은진(가명)씨가 종종 듣는 말이다. 반포 전입을 고민하는 매수자 중 일부는 “소득이 적어 남들 생활수준을 못 따라갈까 봐” 걱정한다고 했다. 그가 들려준 경험담에 따르면 지난해 ‘반포자이’ 전용면적 59㎡(25평)를 산 40대 A씨는 “남편 월급은 대략 1200만원, 그중 500만원 정도가 대출로 나갈 것 같은데 생활이 되겠느냐”며 주저했다. 당시 심씨는 “주민들 소득을 누가 알겠어요. 그래도 다들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분들이겠죠”라고 했단다.
집이 곧 자신의 ‘벌이’, 경제력을 증명하는 시대다. 고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고소득인 동시에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돈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머니랩이 부동산R114와 분석한 결과도 그랬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압구정현대나 타워팰리스, 한남더힐 거주자의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김경진 기자
1회에선 서울 전체 아파트 중 주민 소득(가구 기준)이 높은 30개 단지를 정리했다. 이른바 ‘서울 대표 부자 아파트’다. 연소득 2억원대 중반이 간신히 턱걸이했다. 3.3㎡(평)당 몸값이 2억원을 넘나드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는 의외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14곳)가 가장 많았고 서초구(7곳), 용산구(5곳), 성동·영등포구(각 2곳)가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에 속하는 송파구는 없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주민 평균 연소득 어느 정도길래
-주요 특징과 공통점은 이것
-월 카드 소비액 2000만원 넘는 곳도
📍Point 2 주담대 약정금액 많은 아파트는
-고소득자, 레버리지 활용 적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