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왕이 내제석궁의 돌계단을 밟아 부러뜨리다
천사옥대(天賜玉帶)청태(淸泰)註 587 4년 정유(937년) 5월 정승(正丞) 김부(金傅)가 금을 새기고 옥을 두른 허리띠 한 벌을 바치니, 길이는 10뼘[圍]이고 과(銙 ; 장식으로 늘어뜨린 고리)는 62개이다. 이것이 진평왕의 천사대(天賜帶)이다. 태조가 그것을 받아 내고(內庫)에 보관하였다
제26대 백정왕(白淨王)註 588의 시호는 진평대왕(眞平大王)註 589으로 김씨이다. 대건(大建) 11년 기해(己亥) 8월에 왕위에 올랐는데 신장이 11척이나 되었다. 내제석궁內帝釋宮 ; 천주사(天柱寺)註 590라고도 하는데 왕이 창건하였다에 행차하였는데, 돌계단[石梯]을 밟으니 세 개가 한꺼번에 부러졌다. 왕이 좌우의 사람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 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고 그대로 두어, 후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도록 하라.”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성안에 있는 다섯 개의 부동석(不動石) 중의 하나이다.
신라의 제26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579∼632년이다. 진흥왕 대의 비약적인 영토 확장과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하여 중앙의 통치제도를 크게 정비하였다. 즉 관리의 인사를 담당하는 위화부, 공부를 맡은 조부, 의례와 교육을 담당하는 예부 그리고 선부서와 승부 등을 설치하여 신라 관제 발달의 새로운 발전기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수(隋)·당(唐)과 통교하여 신라 대중외교(對中外交)의 단서를 열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3 주석편(상), 한국정신문화연구원).
註) 589
신라의 제26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579∼632년이다. 진흥왕 대의 비약적인 영토 확장과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하여 중앙의 통치제도를 크게 정비하였다. 즉 관리의 인사를 담당하는 위화부, 공부를 맡은 조부, 의례와 교육을 담당하는 예부 그리고 선부서와 승부 등을 설치하여 신라 관제 발달의 새로운 발전기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수(隋)·당(唐)과 통교하여 신라 대중외교(對中外交)의 단서를 열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3 주석편(상),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주제분류
- 정치>왕실>국왕>신상
- 정치>법률>행정>시호
- 사회>사회조직>신분>성씨
- 정치>왕실>진상·하사>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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